2월 17일 내용중.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2월에 썼던 내용들이 현실화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전략을 하나의 시나리오처럼 그려본다면, 그 핵심은 관세, 유가, 금리, 달러 가치, 그리고 제조업 부활이라는 키워드가 촘촘하게 연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금 보호무역을 앞세운 경제 기조를 꺼내 들었을 때, 시장은 단순하게 반응했다. 수입품에 높은 관세가 부과되면 당연히 물가는 오를 것이고, 연준은 금리 인하를 미루거나 오히려 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시장은 이를 선반영하며 미국채 10년물 금리를 4.8%까지 끌어올렸고, 투자자들은 장기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기 위해 움직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시장은 예상치 못한 국면에 직면했다. 보호무역이 가져온 것은 단순한 물가 상승이 아니라 소비와 투자 위축을 통한 경기 둔화, 나아가 디플레이션 우려였다. 시장 분위기는 급변했고, 10년물 금리는 오히려 4.3%대까지 하락했다. 처음에는 관세가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단편적 해석이 지배적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보호무역이 경기 전반을 식게 하고, 오히려 물가를 안정시키거나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진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전략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의 부활이라는 목표를 위해 저금리와 약달러라는 두 축을 선택했다. 낮은 금리는 기업 투자와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동력이 되며, 약달러는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 제조업 활성화를 돕는다. 하지만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서는 연준이 움직여야 하고, 연준을 설득할 명분은 결국 물가 안정에서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가’라는 핵심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에너지 가격은 물가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변수다.
원유 가격이 떨어지면 생산비, 운송비, 전기료까지 줄줄이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발생한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통해 원유 공급을 확대하고 유가를 끌어내리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산 원유 수출을 막으며 글로벌 원유 공급을 제한했고, 이로 인해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틀을 깨기 위해 러시아와의 협상을 재개하고, 원유 시장을 정상화시키면서 물가를 안정시켜 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다시 약달러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이렇게 되면 수출 중심의 제조업은 경쟁력을 되찾고, 미국 경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다시 성장 사이클에 들어설 수 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은 보호무역을 통해 제조업을 지키되, 그 부작용으로 나올 수 있는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을 유가 하락이라는 카드로 상쇄하는 구조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고용시장 안정에도 손을 댔다. 최근 2년간 미국에서 새로 생긴 일자리의 25%가 정부 일자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방 공무원 300만 명과 계약직 600만 명을 감축하려는 계획은 노동시장의 과열을 식히고,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는 또 다른 명분이 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정부 일자리 축소로 인한 소비 위축이라는 부작용도 함께 따라온다. 특히 공공부문에 종사하는 대규모 인력이 소비를 줄이게 되면 자동차, 가전, 여행 같은 고관여 소비재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리는 큰 그림은 분명하다.
관세를 통한 보호무역, 유가 하락을 통한 물가 안정, 금리 인하를 통한 약달러, 그리고 제조업 부활까지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순환 고리로 맞물리는 정교한 설계다.
만약 이 시나리오가 계획대로 흘러간다면 미국 경제는 ‘저유가-저물가-저금리-약달러’라는 트럼프식 경제 환경 속에서 제조업 중심의 성장 사이클로 진입하게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국제 유가, 금속, 에너지 시장은 미국 뜻대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러시아와의 원유 협상이 언제, 어떤 변수로 틀어질지 모르고, 원자재 시장은 세계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수시로 요동친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보호무역과 유가, 달러, 제조업을 하나로 엮는 이 전략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그리고 이 시나리오의 연장선상에서 지금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매우 흥미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024년까지 무려 33건의 암호화폐 관련 소송을 이어갔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25년 들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시장이 바닥을 찍을 만큼 극심한 약세장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SEC에서는 연이어 호재성 소식이 쏟아졌다. 코인베이스 소송 철회, SAB 121 폐지로 은행의 암호화폐 자산 보유 허용, 리플 소송 기록 삭제, 바이낸스 소송 4월까지 보류, 로빈후드·컨센시스·유니스왑·제미니·크라켄 등 주요 프로젝트 관련 조사 종료와 소송 철회가 줄줄이 발표됐다. 심지어 SEC는 올해 봄 다섯 차례 회의를 열고, 3월 21일 첫 회의에서 ‘증권으로서의 암호화폐 정의’라는 핵심 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암호화폐 시장의 가장 큰 악재였던 SEC가 이제는 시장을 돕는 파트너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이런 기조 변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온 암호화폐 산업 육성 방침과도 맞닿아 있다. 단순히 규제를 풀어주는 사면이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을 안정적이고 투명하게 키워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모습이다. 적어도 이 부분에서만큼은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을 지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정부 기조의 방향을 정확히 읽고 대응하는 일이다. 관세, 유가, 금리, 달러, 제조업, 암호화폐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트럼프식 경제 시나리오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그 다음 장면을 먼저 맞춰가는 사람만이 흔들리는 시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 이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뒤따라가기만 한다면, 다음에 열리는 판에서 기회를 잡기는 어렵다. 지금 필요한 건 단순한 눈치가 아니라, 시나리오 전체를 꿰뚫어보는 통찰이다.
BTC Vs OTHERS.D
최근 시장 분위기를 보면 확실히 많은 분들이 예민해진 듯합니다.
특히 엘리어트 파동에 대한 의견을 묻는 분들도 많은데, 커뮤니티 분위기를 살펴보니 어느 정도 알겠더군요.
우선 제가 생각하는 투자와 기술적 분석에 대한 기본 원칙부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시장 분석 방법에는 거시경제, 차트, 온체인 등 다양한 접근이 있지만, 결국 이 모든 건 ‘확률 싸움’이고, 거기에 베팅하는 게임입니다.
어떤 분석이든 100% 맞을 수는 없으며, 이 바닥에서 결국 승패를 좌우하는 건 리스크 관리입니다.
리스크만 잘 관리해도 승률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죠.
또 하나 강조하고 싶은 점은,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모든 글들은 어디까지나 정보 제공의 목적이라는 것입니다.
본인이 동의하면 참고하고, 맞지 않다고 생각하면 지나치면 됩니다. 굳이 비난하거나 공격할 필요는 없습니다.
투자는 결국 본인의 선택과 판단으로 결정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엘리어트 파동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분명 좋은 기술적 분석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요즘 시장은 과거와 다르게 전 세계 알고리즘이 초단기 트레이딩으로 시장을 물고 뜯으며
24시간 유동성을 짜내는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세력들은 고점을 돌파시킨 뒤 털어내고, 바닥을 깨고 다시 끌어올리는 패턴을 반복합니다.
유동성 수집, 휩쏘, 손절 유도, 덤핑 매도와 같은 행위가 시장의 기본 패턴처럼 자리 잡았죠.
이런 시장에서는 엘리어트 파동만으로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Price Action , Wyckoff , ICT (Inner Circle Trader) , Harmonic Patterns 등도 공부해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분석의 가장 위에 두는 것이 바로 리스크 관리 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시장이 점점 더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더 철저한 준비와 관리가 필요한 시기죠.
아무쪼록 다들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좋은 장이 빨리 돌아오길 바랍니다.
BTCUSDT.P 1D
참고로 비트코인은 현재 와이코프 패턴상 분배 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지만, Wyckoff 이론에서 분배(Distribution) 패턴은 결코 끝이 아닙니다.
분배 이후에는 반드시 새로운 축적(Accumulation)의 과정이 찾아옵니다.
시장 구조는 끊임없이
축적 → 상승 → 분배 → 하락 → 재축적
이 사이클을 반복하며 움직입니다.
지금 겪고 있는 하락과 매도세의 강화 역시,
그저 다음 축적 구간을 만들기 위한 에너지 해소 과정일 뿐입니다.
특히, 분배 패턴이 마무리되면
새로운 매집세력들이 저점 구간에서 서서히 진입을 시작하며
다음 상승을 준비하는 Spring(스프링), SOS(Sign of Strength) 같은 구간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러니 이 하락이 무섭게 느껴지더라도,
사실은 다음 강한 상승을 위한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시장에서는 항상, 가장 힘들고 공포스러운 순간에 가장 큰 기회가 숨어 있습니다.
이제는 끝이라고 생각되는 그 자리에서
새로운 축적과 반전의 신호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점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이 또한 지나가고,
다시 상승의 구조는 만들어질 테니까요.
좋은 소식으로 반전이 되었으면 하네요.
오늘도 안전한 매매 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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