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C 후보생 시절을 함께 보낸 동기들을 만났다.
대부분 십여 년 만에 마주한 얼굴이었다. 모두들 기억했던 얼굴에서 주름이 늘고, 까매지고, 배가 불어나 있었다.
그래도 목소리만큼은 그 시절과 변함없었다. 남자들끼리 모이면 으레 쏟아지던 욕설이 확 줄었고, 그리 떠들썩하지도 않았다. 여기저기 지방방송도 모두 꺼진 채 한명 한명 말을 꺼낼 때마다 조용히 들어줬다. 웬일이람.
그때 옆에 있던 녀석이 내 팔을 들어 올리더니 모두가 주목할 큰소리로 말했다.
“오~ 롤렉스?”
“아니 갤럭시!”
갤럭시워치에 마음에 드는 화면을 찾지 못해 그냥 롤렉스 시계모양을 하고 다녔더니 내가 롤렉스를 차고 다니는 줄 알았나보다.
스타벅스가 커피 브랜드인지 몰라서 학교에 스벅 로고가 대문짝만하게 박힌 티셔츠를 입고 왔다가 놀림받고, 옷을 뒤집어 입은 채 집으로 뛰어갔던 녀석이 롤렉스를 다 구분하는 걸 보니 어른이 되긴 한 것 같다.
대학시절 우리는 매주 두 번씩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자리에 앉아, 똑같이 졸았다. 방학이면 보름이고 한달이고 함께 훈련받고 돌아와 거나하게 취하기도 했다.
아주 오랜 시간이 흘렀다.
오랜만에 찾은 학교 번화가는 건물은 같았으나, 간판이 모두 바뀌어 있었다. 자취방 역시 건물은 그대로였으나 2층 고시원은 사라졌고, 1층 삼겹살집은 이자카야로 바뀌어 있었다.
친구들도 마찬가지였다. 더없이 맑은 얼굴로 “이놈 늙은거보소” 하며 한명씩 등장할 때마다 면박을 주고 그에 대한 추억을 쏟아냈지만, 모두의 차례가 끝나자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
아이들 이야기, 직장 이야기, 자동차 이야기… 들어봐야 별 쓸데없는 이야기들이 오간 끝에 주제는 재테크에까지 다다랐다.
주식, 코인, 부동산. 제각각 투자원칙도 방법도 다른 이들의 이야기가 섞이자 분위기는 다시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버렸다. 맨 손해봤다는 말은 하나도 없고, 벌었다는 말만 청산유수였다.
친구들은 많이 변했다.
군에 계속 남아 착실히 진급한 녀석도, 경리장교를 하며 취득한 세무사 자격증을 들고 나와 사무실을 차린 녀석도, 넉살이 좋아 대기업 유통계열사 차장이 된 녀석도, 보험설계사를 여럿 통솔하는 부지점장이 된 녀석도 있었다.
억억하는 말들 사이에서 나는 송사무장님과 행크 회원들의 사례를 몇몇 꺼냈다. 다들 ‘그건 돈이 많으니까 가능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소액으로 할 수 있는 빌라 경매나 무인점포 창업사례를 설명했다. 다들 ‘그건 시간이 많으니까 가능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래서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현실적으로 최대한 빨리 오를 수 있는 아파트를 매수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다들 ‘지금도 너무 비싸다’고 반박했다.
‘내가 행크알리미’라고 설명해도 하나 끝까지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2022년 ‘엑시트 스터디’ 수강생 야구장 번개모임
사람은 자신이 그린 대로 삶을 살아간다.
나는 목격했다. 엑시트 스터디를 처음 시작할 때 몰려든 3천여 명의 열망을.
지원서를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이 목표와 다짐을 쓴 것만으로도 새로운 삶이 시작되겠구나’ 생각했다.
약속한 3년이 흘렀다. 그 3년 만에, 아니 그보다 일찍 부자의 길에 들어선 이들이 등장했다. 생각보다 많이.
경매, 공매, 청약, 상가, 토지, 신축, 창업까지. 「EXIT」에 적힌 송사무장님의 길 그대로 따라가 ‘일을 하지 않아도 월급 이상 버는 삶’을 만들어낸 사람들을 여럿 만났다.
그들 모두 치열했다. 현실에 슬펐고, 분노했고, 억울했다.
누군가 그 감정에 울분을 토할 때, 그들은 이를 휘발유삼아 악셀레이터를 있는 힘껏 밟았다. 전진 전진 또 전진한 끝에 앞서 그 길을 걸었던 이들처럼 성공의 계단을 올라 아래가 내려다보이는 층에 자리잡았다.
말만 많고 말로 끝내던 평범한 삶이 바뀐 것은 오직 ‘찰나의 순간’이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장 어려워지는 것은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다음으로 어려워지는 것이 ‘그 이야기를 내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려면 읽고,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내가 가려는 길을 먼저 걸어본 사람, 그 길의 끝에 다다른 사람의 이야기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냥 이렇게 살면 돼」는 그 성공의 계단에 오르기 전 ‘듣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가장 쉽고 빠르게 도와줄 수 있는 책이다. 송사무장님의 말처럼 그냥…이렇게 살면 되니까.
나나 당신이나 모두 오늘 하루가 전쟁 같겠지만, 우리의 삶은 100m 달리기가 아니다.
하루하루가 쌓여 한주, 한달, 일년이 되고 우리는 수십년 뒤 미래까지 그리고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
그 미래를 아직 그리지 않았다면, 잊어버렸다면, 다른 경로로 이탈했다면, 조용한 곳에 앉아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3시간이면 된다. 그정도면 충분하다.
「그냥 이렇게 살면 돼」와 함께 당신의 멋진 인생계획을 새로 세울 시간은.
송사무장님의 신간 ‘그냥 이렇게 살면 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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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렇게 살면 돼』는 단순한 위로나 화려한 성공담만 가득한 책이 아닙니다. 삶의 무게에 눌려 주저앉은 순간에도 다시 일어서서 나아갈 수 있도록, 재테크 전문가 송사무장님의 통찰을 담은 ‘마음 사용설명서’입니다. 인생은 작은 변화만으로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삶의 명쾌한 길잡이가 되어줄 책! 평범함 속에서 시작되는 ‘삶을 바꾸는 힘’을 익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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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서평 쓰고 송사무장님과 ‘서귀포 힐링 여행’ 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