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테디릴리입니다.
무척이나 더운 날씨입니다.
오늘은 그동안 준비해왔던 한옥체험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나의 전공은 한국음악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한국음악, 그 중에서도 가야금을 전공했습니다.
한국음악 전공자가 시작한 한옥스테이 창업 이야기


초등학교 2학년 때 취미로 시작한 가야금으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직장까지 다녔습니다.
그러다보니 저에게 꿈이 생겼습니다. 그 꿈은 바로 외국인들에게 가야금을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한국 문화를 더 널리 알리고 싶어서 영어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기 낮잠시간에 맞춰서 영어과외를 받으면서 그렇게 영어공부를 꾸준히 해나가고,
해외출장이 잦은 남편을 따라 다니며 어학당에서 중국어도 배웠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저는 외국인을 가르치는 가야금 선생님이 되어있더군요.
외국에 있을 때도 줌미팅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가야금을 가르치기도 하고,
아이들 학교에 가서도 한국악기 가야금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할 수 있을까?
가야금을 전공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교육사업이나, 방과후 교사 정도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이 글을 읽기 전까지는요..
제프2님의 ‘나만의 경쟁력으로 창업하기’
https://cafe.naver.com/mkas1/1675336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
글을 읽고, 심장이 너무 두근거렸습니다.
나의 전공을 살려서 나만의 경쟁력으로 분명히 무엇인가 해낼 수 있을 것만 같다는 강한 믿음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슈퍼럭키릴리니까요
이거슨 운명이다
요즘 가장 핫한 사업인 외국인도시민박으로 주변에 많은 분들이 사업을 하고 계시다보니 자연스럽게
에어비앤비 플랫폼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즈음 정말 신기한 일이 생겼습니다.
이때부터 뭔가 온 우주가 저를 돕기 시작했습니다.
소액투자스터디에서 만난 꾸열님께서 동행임장으로 어느 모임에 참여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며 저에게 대신 참여 해볼 것을 권유하셨고, 저는 그 모임에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꾸열님 감사합니다.)
그 모임은 바로 한옥스테이 호스트 모임.
방문했던 한옥은 저를 완전히 사로잡았습니다.
‘한옥스테이다.’ ‘내가 이제부터 할 건 한옥스테이다’

호스트모임 끝나고 집에 가는 길
멀리가려면 함께 가라
서포터즈 3기의 인연으로 만난
에어비앤비 만실을 자랑하는 라난님
본인 상가에서 사업을 몇 개씩 하시는 롱게임님
이 두 분과 저는 한옥을 찾으러 매일 임장을 다녔습니다.
참 든든했습니다.

하지만,
전통한옥을 찾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어렵게 물건을 찾으면, 수선하는데만 2억-3억은 기본이었습니다.




더 저렴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구청을 찾아가고, 대수선인테리어 업체를 찾아가서 미팅을 해봐도 방법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두 분과 임장 다니는 과정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그러다보니 힘들어도 다시 힘낼 수 있는 에너지가 생겼습니다.
갔던 부동산 또 가고, 또 가서 얼굴 도장 찍고, 또 물건 찾으러 가고…
이렇게 반복을 해도 전통한옥 찾기란 참 힘든 일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운 것은,
저희가 밝은 미소를 머금고 부동산에 들어가면 부동산 사장님도 저희를 밝은 미소로 받아주시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할 수 있는 가장 밝은 표정을 지으며 부동산에 들어갔습니다.
운명같이 나타난 한옥
3개월 가량 임장을 다녀도 나타나지 않는 한옥..
그 날도 어김없이 한옥을 찾으러 임장을 나갔고,
돌아오는 대답은 “없어요. 아 나가세요!”
‘휴.. 뭐 찾다보면 나오겠지!’
그렇게 주문을 외우면서 들어간 또 다른 부동산.

“사장님, 한옥스테이 할 수 있는 전통한옥 찾으러 다니고 있는데, 혹시 있을까요?”

“잠시만요, 이게 아직 건물등기가 안된 신축 한옥인데.. 임대인이 한옥스테이 반대하시던데..? 일단 물건이라도 보실래요?”

그렇게 내 눈 앞에 나타난 한옥은 저를 완전히 사로잡았습니다.
이거 계약 안 하면 난 돌아버.. 아.. 아니… 계약을 안 하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운명의 한옥 물건을 보고 난 몇 시간 후, 전화 한 통이 왔습니다.
임대인이었습니다.
카페나 음식점을 들이고 싶다는 임대인 분께 저는 30분동안 여기에서 왜 한옥스테이를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썩 맘에 들진 않지만, 생각은 해보겠다는 건축주님(임대인)
그리고 건물등기가 이제 나와 등기소를 가실거라는 건축주님께 미리 감사하다는 말을 100번은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을까요..?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저희는 그 신축한옥에서 한옥스테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한옥스테이 그리고 나의 가야금
“사람은 자신이 그리는대로 살게된다.”
“멀리가려면 함께가라.”

라난님, 롱게임님과 함께 임장을 다니며 머릿속에 그리던 그 그림이 하나둘씩 선명해지더니, 결국 우리는 그 꿈을 눈앞의 현실로 완성해냈습니다.
라난님 롱게임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공투 관련해서 진심어린 조언을 주신 빨쪼쌤,
언제나 늘 응원해주시는 레노쌤,
평범한 두 아이의 엄마인 제가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게 도움주신 송사무장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존경합니다.

앞으로, 한옥체험업 승인과정 및 세팅과정도 글로 올려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