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기에는 위기에서 기회가 온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진정세가 시작된 2021년 무렵이었습니다. 오래 영업을 하지 못해 공실도 많고 매물도 부쩍 늘었습니다.
옛날엔 잘 되는 업종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힘들어진 업종 매물들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쏟아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실을 매입할 경우 임대하는 것이 수월치 않을 수 있습니다. 이는 다른 업종을 입혀 사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에게는 기회가 됩니다.
분양평수 500평 상가입니다. 실평수는 350평이 넘습니다.
건물을 여유 있게 둘러보고 건물 전체를 확인했습니다. 내부까지 꼼꼼하게 본 뒤 매입을 결정했습니다.
당시 이 상가의 모습은 아주 초라했습니다.
모텔과 안마시술소로 사용하다 코로나로 인해 폐업한 곳입니다.
그 모습은 행크TV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드린 바 있습니다.
투자자는 미래에 바뀔 모습을 상상해야 합니다.
이 상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한 이유는 입지입니다. 지하철역에서 3-4분 거리에 있습니다.
사거리 코너에 있어 가시성도 좋고, 1층에 버거킹과 스타벅스 매장도 있습니다. 유흥시설이었지만 업무시설로 변경해도 좋은 입지입니다.
코로나와 상관없이 흥할 수 있는 업종이 들어가면 잘 될 자리입니다.
바로 철거공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이 상가에 프리미엄 공유오피스를 입히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사업장을 만들 때마다 ‘어떻게 하면 소비자의 입장에서 편리한 것을 제공해 다른 곳과 비교되지 않게 만들까’ 생각합니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주변 공유오피스에서 볼 수 없는 공용 공간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로비에는 여러 모양으로 카페석을 세팅해 쾌적하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칠판과 빔프로젝트를 활용할 수 있는 큰 회의실을 2곳과 작은 회의실 2곳을 만들었습니다.
여자화장실에는 비밀의 문(?)을 만들어 파우더룸을 설치해 이용자들이 프라이빗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더니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이 상가는 삼면에 창문이 크게 있었는데 이를 좋은 샷시로 모두 교체해 더위와 추위의 영향을 줄였고,
스튜디오와 택배실도 여느 공유오피스보다 월등히 크게 배치했습니다.
또한 국내 최저가로 택배계약을 했기에 온라인 쇼핑몰처럼 택배를 활용하는 업종의 경우 더욱 괜찮은 환경이 되었습니다.
입점한 분들은 잘 활용하면 비용을 많이 아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부동산 투자를 좋아하고 재밌어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포기하거나 문제가 있어 경매에 나온 물건을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 큰 수익을 내는 것, 상가와 사업을 조금만 이해하면 되는 일입니다.
상가는 누가 주인이 되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집니다.
2021~202년 게재된 ‘송사무장’님의
칼럼 여러편을 재편집했습니다.